타이핑 노동자 야도
일화 팀장에게 이해받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팀장은 날 몰라도 된다. 논리적으로, 일을 나눌 때, 일정 상 말도 안되는 것을 받았다. 그래서 야근을 했지. 야근 없이 달성할 수 없는 양이었으니까. 일단은 하겠다고 말을 했다. 그리고 인력 충원이 언제가 될 지 모르니 혹시 몰라 미친듯이 했다. 야근을 하면서 자꾸 소진되고, 우울하고 바닥으로 침전됐다. 좌절은, 이 좌절은 내 기대가 있기에 나타날 수 있던 것이다. 일을 빨리 마치고 후반에 편하게 가기를 원했다. 하지만, 내 그림은 잦은 변경으로 좌절됐다. 야근을 해도, 아무리 정성을 다해도 그림은 만날 수 없고 좌절만 만났다. 좌절이 태어났으나 정확히 어디서 온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아니, 어디서 온 것인지 찾는 이유는 그것을 감당하기 어려워 ..
몇 주간 야근이 잦아지고, 리팩토링을 하면서 작업 난이도가 높아졌다. 덕분에 의지력이 있다면 이미 오전 2시 30에 소진되고, 3시부터 리셋되는 뇌 기능 라이프 사이클 덕분에 억지로 질질 끌어가며 7~8시 까지 야근을 한다.긴장을 하면 항문에 힘을 주고 자리에서 일어나지를 않는 덕에 항문에서는 피가 나고 허리를 비롯한 근육들이 버티다 못해 녹초가 된다. 집에 오면, 악이 받친다. 힘이 다 소진된 상태라 악을 부려도 모기같이 애애애~~앵 하는 악만 나온다. 지겹고 싫고 너무나 소모적인 반복 및 수정작업들 말고, 재미있는 느낌을 받고 싶어서 웹툰을 켜서 죽어라 본다. 웹툰이 아니라, 난 책을 보면서 공부를 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실험하면서 놀고 싶다. 근데 그것을 하기에는 엄두가 안 나서 웹툰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