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핑 노동자 야도
후기소망은 한모금씩 다 살았다. 시공을 통해 추위를 박멸하자는 목표를 이룸과 관계 없이. 마음의 소망대로 이것 저것 마음껏 해봤다. 좋다. 자취2018/12/24 - [뚝딱뚝딱] - 시공 1 단계 바탕면(벽)에서 벽지 제거하기2018/12/24 - [뚝딱뚝딱] - 시공 2단계 두려움에 헛수고 한 보수작업2018/12/25 - [뚝딱뚝딱] - 시공 3단계 현실과 타협한 내장재 부착작업2019/01/06 - [뚝딱뚝딱] - 창문과 베란다 문 틈막이 단열 12019/01/06 - [뚝딱뚝딱] - 창문과 베란다 문 틈막이 단열 22019/02/02 - [뚝딱뚝딱] - 창문과 베란다 문 틈막이 단열 3
어머니는 어릴 때 내게 설거지를 시키셨다. 설거지 뿐 아니라 어머니 사업장 일도 도우도록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약간 벗어났고, 백수였을 때는 내가 매일 하고, 돈을 벌기 시작한 뒤로는 어머니가 혹은 아버지가 하신다. 김장철에는 배추를 자르고, 소금에 절인 배추통을 몇 번이나 뒤집기도 했다. 새벽에 추운데 운동화가 물에 젖어가며 고무장갑을 끼고 배추를 뒤집고 하면 허리도 아프고 늘 지쳤다. 수업이 없는 날에는 동네 아주머니들과 함께 김치 속을 버무리기도 했다. 눈에 띄지 않게 깍두기 정도는 했다. 명절에는 어김없이 전을 부쳤다. 요리는 어른의 영역이라서 배추랑 무채를 썰고 송편과 동그랑땡을 빚었다. 재미로 시작하다 늘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던 게 추억이다. 작은 아버지네 아이들과 명절때 만나서 전을 집어..
어릴 때, 드래곤볼을 좋아했다. 육체적인 표현이 격렬하게 일어나는 만화라서 나 대신 에너지를 표출해주니 좋았다. 드래곤볼 뿐 아니라 다른 만화도 좋아했다. 지금도 가끔 30~40권씩 만화를 빌려 만화만 보거나 웹툰 수십편을 꾸준히 본다. 다음, 네이버, 투믹스, 카카오, 레진. 아 레진은 좋아하는 작품이 종료된 후 안 들어간다. 여튼 거울은 안 보면서 만화 캐릭터들만 보고 살았더니, 내게 좋은 느낌을 주는 얼굴은 일본 만화 주인공 캐릭터가 되어 있었다. 거울을 보고 내가 일본 만화 캐릭터와 다르게 생겼다는 것을 발견하면 창피했다. 책 읽고 잠이나 자던 아이였는데, 무섭게 생겼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피드백도 나를 움츠러 들게 했다. 20대를 거쳐 30대 초부터 내 얼굴이랑 화해하려 노력했다. 거울도 안 보고..